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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거/영화·애니

Life of Pi

by 고창달맞이꽃 201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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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어렴풋이 지나치듯 예고편을 본듯한 기억이 났던 영화.

대략의 풀롯은 아는 상태에서 봤던지라 바다위에서의 모험과 영상미를 기대해서인지 앞부분이 조금은 지루하고 길게 느껴졌다.

폭풍우 장면의 커다란 파도와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는 배의 모습에서 오래전에 봤던 타이타닉의 느낌을 받았다.

그뒤로의 사건들은 그냥 무난한 표류영화의 느낌이었는데 호랑이와 견재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부분은 조금 색달랐다. 다만 어느정도 자원이 받혀주는, 섬에서 표류한 로빈슨 크루소나 캐스트 어웨이보다는 훨씬 더 많은 제약과 어려움을 겪는구나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을 강조해 좀더 현실적인 조난영화로 갔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험난한 바다를 드디어 헤치고나와 육지에 닿게되고 피해보상을 위해 난판된 선박의 회사에서 파견된 직원들에게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동물들과 지낸 얘기, 육식을 즐기는 섬과 같은 얘기를 늘어놓자 믿지못하는 그들에게 다시 지어낸 얘기로 인터뷰를 마치는데 그 지어낸 이야기 부분과 실제로 겪은 내용을 겹쳐서 생각하면 또다른 영화가 머릿속에 그려지게 된다.

아마도 이 두가지 이야기때문에 영화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돈거 같다.

아무튼, 맹수와의 표류와 같이 흥미로운 소재와 뛰어난 영상미를 기대했는데 사실 보고나서는 그저그랬다.

느낌은 오지만 강렬한 느낌이 아니라 그저 조금은 색다른 영화를 봤구나 하는 기분.

꼭보라고 추천해줄 영화는 아닌거 같고 5점만점에 3.5점 정도면 조금 후하다싶을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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